한달 동안 취업 준비에 매진했고 3개의 취업 스터디를 병행했다.
'나'라는 사람에 집중하면서 과연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되는 한달이였다.
체인지업 스터디
면접관 이형이 진행하는 '체인지업'에 참여했다.
여기서는 자율적으로 스터디를 모집할 수 있었는데, 스터디 구하는 것부터가 힘들었다. 마음에 드는 스터디를 총 10곳을 지원한 끝에, 겨우 한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결국, 마음에 맞는 5명의 사람이 같이 팀을 이뤄 스터디를 진행했고, 우리만의 규칙을 세웠다.
- 매일 루틴 : 오전 8시기상, 경제신문스크랩, 1일 1형 시청, 운동
- 그룹 스터디 : 일주일 3번 스터디 진행 (경험 분해(3C4P), 자기소개서 첨삭)
- 모각공 : 일주일 3번 이상
매일 루틴을 실천하면서 팀원들의 열정적인 태도에 많은 자극을 받았다. 특히 그룹스터디에서 나를 제외한 4명의 값진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는데, 서로의 자기소개서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다른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렇게 다양한 시각에서 나온 의견을 모아 '마스터 자기소개서'를 완성했다는 뿌듯함이 있엇다.
취업 스터디
이 스터디는 2월부터 계속 진행중인 스터디로, 3주간 진행했던 오픽 스터디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어지게 되었다.
운이 좋게도 계속 인연을 이어갈 수 있었고, 정말 좋은 사람들과 자기소개서 첨삭 스터디를 할 수 있었다.
특히, 스터디 팀장은 경험이 많아서 각 문항에서 면접관이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지 짚어 주었고, 이를 통해 자기소개서를 보다 효과적으로 다듬을 수 있었다.
초반에 계속 들었던 피드백중 하나는 내가 경험한 일들을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정리하는 데는 잘하지만, 나만의 인사이트나 가치관을 드러내는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이였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나는 어떤 협업을 잘하지?' '나는 어떤 사람일까'를 중심으로 고민하면서 내용을 보완했고, 많은 부분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프론트엔드 스터디
주변에 백엔드 개발자는 있는데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없어서 참 아쉽다하던 찰라 인프런에서 프론트엔드 공고를 보고 함께 하게되었다. 프론트엔드 취준에 필요한 자기소개서 첨삭, 포트폴리오, 기업 분석, 코딩 테스트 준비 등 참 많은 것들을 함께 했고, 취준 이 힘든 상황에서 같이 의지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얻어서 좋았다.
지원하고 느낀점
현재는 대기업과 중견 위주로만 제출하고 있는데, 저번 하반기보다 합격률이 더 낮았다. 사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써 대기업 SI, 솔루션에 지원하는 게 맞나?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계속 떨어지다보니 자존감도 떨어지고 내가 과연 이 길로 가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성과
그래도 이 저조한 합격률을 기회로 삼고 계속 자기계발을 했다.
과연 내가 부족한 게 무엇인가, 어필할 포인트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고 많은 스타트업에서 요구사항이나 우대사항에 적는 기술들에 대해서 한번 찍먹을 해보자. 그러면 내가 잘하고 관심있어하는 부분이 명확해지겠지라고 생각했다.
첫번째로 Storybook, Jest 등 다양한 프론트엔드 테스트를 공부했다. 더 나아가 Storybook은 기존 뽀각코 프로젝트의 디자인 시스템에 적용하고 배포까지 완료했고, 조금만 더 보완하면 포트폴리오에도 추가할 수 있을 것같다.
또한 웹 성능 최적화에 대해 공부했다.
'프론트엔드 성능 최적화 가이드' 책을 가지고 공부했고, 일주일에 1챕터씩 직접 실행하고 적용하며 Github에 올렸다.
집중적으로 devtools의 Lighthouse, Performance, Network 탭을 통해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고 있고, 번들 사이즈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이미지 최적화, Preload, Lazyloading 등으로 최적화를 하는 법을 공부하면서 되게 재밌다라고 느꼈다.
나는 늘 코드를 짜는 것보다는 뭔가를 분석하고 이것을 해결했을 때 더 재밌다고 느끼는 것 같은데, 웹 성능 최적화가 딱 그런 느낌이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부해나갈 것 같다.
마지막으로 AWS에 대해 공부했다.
내가 처음 AWS를 접한 것은 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에서 AWS를 활용한 배포를 진행할 때였다. 근데 사실 그 때는 팀 프로젝트랑 병행하고 있어서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따라 실행만 했었는데, 백엔드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AWS 강의를 다시 듣게 되었다.
AWS 리소스(EC2, RDS, S3) 등과 ALB, CloudFront 등 다양한 리소스에 대해서 배웠고 뭔가 개념을 확장해나간다는 느낌 성장한다는 느낌에서 좋은 학습이였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AWS 자격증 50% 할인 쿠폰까지 얻어서 4월에는 꼭 자격증까지 취득해야겠다.
개인 프로젝트
최근에는 계속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막 생각났다. 생각날 때마다 바로바로 메모장에 적기는 하는데, 그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진행하고 있다. MVP 까지는 개인적으로 완료하고 싶었고, 지금은 카카오맵과 같이 실시간으로 위치정보를 지도에 표시하는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실제로 움직이는 좌표(위, 경도)를 테스트하기 위해 집 앞으로 나가서 걸으면서 테스트하는 부분까지 구현하고 카카오맵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저번 프로젝트때는 승인 절차 없이 사용했었는데 2024년 12월 이후로 정책이 바꼈다고.. 아무튼 승인 절차 기다리느라 1주일정도는 개발을 안하고 기획서, v0 활용한 디자인 등등 작업들을 하고 있다.
마무리
취업 준비를 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볼 기회가 많아서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고통스러운 부분도 있었던것 같다. 사실 나는 지금까지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을 회피했었던 것같다. 왜 지금까지 더 열심히 살지 못했을까, 좀 일찍 깨달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후회가 남았다.
3월의 마지막이 지나가는 순간에도 내가 과연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는게 맞을까, 백엔드는 클라우드는..? 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고 있다. 사실 긍정적이게 생각하면 나는 하나보다는 여러 개를 통해 개념이 확장되가는 과정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4월에는 이런 생각들의 결론이 생겼으면 좋겠고, 나에게도 취업 성공의 기회가 찾아왔으면 좋겠다. 또한 오랜만에 팀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서 스위프 웹 9기에 도전했고, 내일부터 있을 팀 빌딩도 꼭 잘해서 좋은 프로젝트 경험을 했으면 한다.
그래도 나 자신 한달동안 다양한 스터디, 다양한 공부, 채용박람회에서 본 간이 면접 등 많은 것들을 처음으로 해내서 수고했다고 말하면서 마무리하고 싶다. 먼훗날 이날을 회상하며 참 잘 보냈다고 하는 날이 오길...😥